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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영화 추천 '고장난 론' 전체 줄거리와 감상평

by 10센치박스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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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론 영화 포스터

2021년 10월 개봉한 이 영화는 영국과 미국이 함께 만든 애니메이션입니다. 영국 런던에 본사가 있는 '록스미스 애니메이션'이라는 제작사의 첫 작품이며 '20세기 스튜디오'의 지원을 받아 완성되었습니다. 개봉 시점 다른 작품들에 밀려 많은 관객수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전반적으로는 호평을 받고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1. 영화 줄거리

이 영화는 러시아 이민가정 출신의 중학생 바니와 그의 로봇친구 론이 주인공입니다. 영화속에는 세계적인 기업 '버블'에서 아이들을 위해 출시한 로봇친구 '비 봇'을 모두가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공 바니만 빼고 말입니다. 바니의 엄마는 바니가 3살 때 돌아가셔서 바니의 집에는 바니, 할머니, 아빠 이렇게 3명의 가족 구성원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빠는 인터넷으로 잡다한 물건들을 판매하는 일을 하는데 집에 있는 시간 내내 컴퓨터와 핸드폰을 쳐다보며 일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할머니는 바니와 동떨어진 시대에 여전히 머물러 있어 바니와 소통이 되지 않습니다. 

생일을 맞은 바니에게 할머니와 아빠는 집에 친구들을 초대해 파티를 하자고 부추기지만 학교에 친구가 없는 바니는 할머니가 준비한 파티에 아무도 초대하지 못합니다. 가족들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에 거짓말로 상황을 둘러댑니다. 바니는 내심 생일선물로 비봇을 받지 않을까 기대하지만 가족들은 바니가 원하는 것이 아닌 그들이 주고 싶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실망한 기색을 애써 숨기고 있는 와중에 바니를 향한 택배가 도착합니다. 선물은 비 봇이 담긴 것처럼 포장이 되어 있었기에 바니는 신나게 포장을 뜯어보았으나 선물은 비 봇 모양의 돌멩이였습니다. 바니를 골탕 먹이고 싶었던 친구들의 장난이었고 가족들은 이내 심각성을 인지하고는 큰맘 먹고 비 봇을 구매하러 매장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매장은 문을 닫은 시간이었으며 구매를 하려면 3개월은 기다려야한다는 답변뿐이었습니다. 좌절하며 발길을 돌리던 할머니와 아빠는 우연히 불량품 비 봇을 발견하게 되고 마침내 그들은 불량품 비 봇 하나를 바니에게 선물합니다. 이 비 봇이 영화 제목의 주인공 '고장 난 론'입니다.

 

비 봇을 선물 받은 바니는 기쁜 마음으로 상자를 오픈하는데 작동이 원활하지 않아 애를 먹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눈을 뜬 비 봇은 온라인 접속이 되지 않아 각종 기능들이 제대로 설정되어있지 않았고 일반적인 비 봇들과는 다른 행동 패턴을 보이며 바니를 당혹스럽게 합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바니는 불량품인 론을 교환 처리하려고 합니다. 론을 교환하러 가는 길에 학교 친구 '리치'와 그의 친구들을 마주치게 되고 바니를 괴롭히려 하는 리치를 론이 혼쭐을 내줍니다. 오랜만에 즐거움을 느낀 바니는 마음을 바꾸어 론을 교환하지 않고 친구가 되는 법을 직접 론에게 가르쳐주기로 결심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바니는 헛간에서 '친구가 되는 법'을 자기 방식대로 론에게 가르쳐줍니다. 그러던 어느 날 론은 바니의 학교 친구 '서배너'의 집 수영장으로 굴러 떨어지게 되고 서배너는 론에게 비 봇의 목적이 '친구 만들기'라는 것을 알려주게 됩니다. 그날 이후 론은 본인의 방식으로 '바니에게 친구 만들어주기'에 열심입니다.

 

한편 안전장치가 설정되어 있지 않은 론의 존재를 알아차리게 된 버블의 두 수장은 각자 다른 목적으로 론을 찾아내기로 합니다.

같은 시각, 학교로 온 론은 그가 가진 코드를 다른 비봇들에게 복제해주게 되고, 이로 인해 학교는 쑥대밭이 됩니다. 바니와 론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티격태격 싸우다 헤어지는데 집에 도착하니 론을 회수하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왔고 바니는 그들을 피해 헛간으로 몸을 숨깁니다. 그곳에서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던 그는 자신이 정리한 보드판을 살펴봅니다. 그제야 친구에 관한 자신의 정의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론과 화해하며 함께 도망가기로 합니다. 숲에서 둘만의 즐거운 시간도 잠시, 론의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아 전원을 끄기로 하고 바니 홀로 무서운 밤을 보내던 중에 론을 수색하러 온 회사의 비 봇들에게 쫓겨 넘어지면서 바니의 상태가 나빠집니다. 발각되면 자신이 폐기처분당할 위기이지만 론은 바니를 끌고 숲에서 나오고 바니는 구조대에 의해 구조되어 정신을 차립니다. 버블의 개발자인 마크는 고장 난 론을 고친 후 바니에게 돌려주었지만 바니는 자신의 친구인 원래의 론을 원합니다. 같은 시각 마크는 CEO에 의해 회사에서 해고 처리됩니다. 론과 마크는 회사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있는 론을 되찾아오기로 결심하고, 그들은 우여곡절 끝에 론을 되찾는 데에 성공합니다. 회사를 빠져나가려던 순간, 그들 뒤로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있는 론의 친구들의 데이터가 보입니다. 비 봇을 통해 친구들을 사귀고 행복한 줄 알았지만 사실은 소셜 네트워크에 갇혀 '타인의 시선에 비친 나'에 사로잡힌 채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친구들을 보게 된 론은 자신의 코드를 모든 비 봇에게 업그레이드시키는 작업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런데 그 작업을 하면 론이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바니는 론을 말리지만 론은 모두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합니다.

 

마크는 버블의 새로운 CEO가 되고 학교의 모든 비봇들은 론의 알고리즘을 얻어 학생들과 더불어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바니의 곁에 론은 없습니다. 하지만 바니는 어디에서나 론을 느낄 수 있게 되었고 비봇이 아닌 진짜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납니다.

고장난 론 영화 한 장면

2. 감상평

SNS는 우리 삶 속 아주 깊은 곳까지 침투해 있습니다. SNS를 통해 나를 학습한 AI는 내가 나를 아는 것 보다 더 많이 나를 알고 있습니다. 이 것을 이용하는 것은 기업들이며 개개인은 AI의 친절한 에스코트를 받으며 기업에게 소비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기술의 편리함과 화려함에 속아 감시와 통제를 허락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으로 살아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우리는 절대로 서로가 같아질 수 없는, 모두가 유일한 존재이기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서 건강한 관계 속에 자립해야한다는 메세지를 전해줍니다.

보는 내내 ' 나도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랑스러운 론에게 많은 것 을 배울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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